
신한투자증권은 26일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점 채널의 근본적인 매력도 하락과 화장품 소비 트렌드 변화, 중국 소비 침체 장기화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지만 경쟁 강도 완화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국면에 있는 점은 긍정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더해 3분기부터는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정책 시행도 논의되고 있어 이에 따른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목표주가 6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2200원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호텔신라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700억 원, 163억 원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부진한 영업환경은 지속되나 시내점 경쟁 완화와 해외 공항점 임차료 감면,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상쇄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TR)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 영업적자 58억 원을전망하는데, 지난 분기에 이어 경쟁사의 기업형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거래 중단으로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시내점은 전분기대비 할인율이 상승하며 수익성은 하락하겠으나, 해외 공항점 임차료 감면 효과로 방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호텔 및 레저는 제주점 부진에도 서울점과 스테이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 +3%, 영업이익 +7%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호텔 공급 부족으로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객단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 "글로벌 동종업종 밸류에이션 상승과 경쟁 강도 완화 및 임차료 감면 효과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며 "현재 면세점 업태는 시내점 수요 부진과 공항점 임차료 부담이 더해지며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고 있다. 시내점 경쟁 완화, 국내외 공항점 임차료 감면, 자체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 등 수익성 개선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