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쳐 한국도 방문하기로
중국 견제 차원

전날 싱가포르에 도착한 항모는 HMS프린스오브웨일스다. 축구장 3개 크기로 영국 해군 최대 규모 함선 중 하나다. 항모에 배치된 병력은 2500명으로 시작해 일부 핵심 훈련 때는 45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항모는 8개월간의 배치 기간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페인 등지의 함선으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했다.
영국이 이례적으로 인태에 항모를 배치한 배경에는 중국 견제가 있다. BBC는 몇 주 전 중국이 항모 두 대를 이 지역에 배치해 훈련하는 일이 있었고 이후 일본이 항의한 것에 주목했다.
이후 영국은 지난주 인태에서 순찰 임무를 하던 해군 해상초계함 스페이호가 대만 해협을 통과하도록 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의도적 도발”이라며 비난했다.
제임스 블랙모어 항모전단장은 “HMS프린스오브웨일스 배치는 이 지역에 대한 영국의 헌신을 보여준다”며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옹호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태 지역과 유럽 전역 간 무역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영국과 중국은 각각 국제 해상에서 자국 함선을 운항할 모든 권리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와서 우리가 하는 일을 보고 싶어 할 거로 생각한다”며 “안전하고 전문적인 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모는 다음 달 호주로 향한다. 그곳에서 호주가 주도하는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훈련에는 미국과 기타 국가들도 참여한다. 이후 필리핀해를 거쳐 일본으로 가는 일정이다.
9월 귀환에 앞서서는 ‘5개국 방위 협정(FPDA)’에 따른 연례 전투 훈련에 참석한다. 이 협정은 1971년 호주,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영국이 체결한 것으로, 영국 항모는 체결 당해 이후 54년 만에 이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