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서울대·아산·세브란스 전공의들 “이재명 정부, 尹 전철 밟지 말라”

입력 2025-06-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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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 찾을 준비 됐다”…의료개혁 재검토, 수련 환경 개선 등 요구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주요 4개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이재명 정부에 “함께 해답을 찾을 준비가 됐다”라며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24일 고려대학교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 △보건의료 거버넌스의 의사 비율 확대 및 제도화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작년 2월, 윤석열 정부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을 발표했다”라며 “전공의들은 정부에 합리적 근거와 충분한 논의 과정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강압적인 업무개시명령과 진료유지명령으로 대응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응급실 대기 시간은 더욱 길어지고, 진료와 수술은 지연되고 있다”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전문인력을 교육하고 양성해야 할 대학과 대학병원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무너지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전공의들은 새 정부가 의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부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되며, 국민의 생명은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정책으로는 결코 지켜낼 수 없다”라며 “건강보험 재정 낭비와 실효성 없는 시범사업은 더는 의료개혁이 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아직 늦지 않았다”라며 “정부는 신뢰를 다시 쌓고 국민, 현장 전문가와 의료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공의들은 정부와 대화할 의지를 피력했다. 이들은 “더는 전공의들을 명령과 처벌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 달라”라며 “전공의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동반자로, 의료를 책임질 전문가로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희는 무너진 의료를 다시 바로 세우고 싶다”라며 “정부가 진정으로 의료 정상화를 원한다면, 그 길의 시작은 신뢰와 협력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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