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동상황 위급...추경에 중동사태 대비 추가대안 강구"[종합]

▲<YONHAP PHOTO-5064>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6.23 [e-mail]/2025-06-23 14:41:55/<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중동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 대통령실을 비롯해 전 부처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수석보좌관회의는 대통령과 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3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이 참석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 처음으로 열렸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곧바로 국정을 시작하느라 여러 가지 혼선들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런데도 나름 최선을 다해준 결과 국정이 상당히 빠르게 안정되고 있고, 일부는 성과도 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중동 지역 정세를 언급하며 "현지 우리 국민들의 안전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특정 상황도 발생하고 있어 그 점에 대해 우리 교민들의 안전이 확고히 보호될 수 있도록 안보실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챙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또 한 가지는 이 불확실성 확대 때문에 경제 상황, 특히 외환, 금융, 자본시장이 상당히 많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들을 최대한 찾아내 신속하게 조치해 주시기를 바란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확장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안 그래도 물가 때문에 우리 서민, 국민들의 고통이 큰데, 유가 인상과 연동돼 물가 불안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합당한 대책들을 충분히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국회로 넘어간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가 시행되는데, 정부안이 확정돼 국회로 넘어가는 단계"라면서 "혹시 필요하다면 중동 사태에 대비한 추가의 대안들도 만들어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방안을 강구하시기 바란다"고 짚었다.

▲<YONHAP PHOTO-5072>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6.23 [e-mail]/2025-06-23 14:42:20/<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업무가 아직 인원도 충분히 다 확정되지 못한 단계이고, 인력도 부족해 다들 많이 힘들 것"이라면서도 "언제나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분의 1시간이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5200만 배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 해야 할 일이 많지만 행정이라고 하는 것이, 또 국정이라고 하는 것이 하자면 끝이 없고, 안 하자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될 것 같은 영역이어서 마음 자세가 정말로 중요하다"라며 "여러분 손에 이 나라의 운명이, 또 우리 5200만 국민의 삶이 걸려 있다는 책임감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해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첫 회의인 만큼 각 수석보좌관실의 보고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모두발언에서 언급된 중동 정세 불안과 추경 등을 비롯해 나토 불참 관련 등 현안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