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여야 지도부 105분 오찬 회동...김민석 논란에 "청문회 지켜봐야"[종합]

입력 2025-06-22 16: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YONHAP PHOTO-3233>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 듣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 대통령,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2025.6.22    xyz@yna.co.kr/2025-06-22 13:54:29/<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YONHAP PHOTO-3233>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 듣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 대통령,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2025.6.22 xyz@yna.co.kr/2025-06-22 13:54:29/<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여야 지도부와 용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105분 간 오찬 회동을 했다.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지도부를 만난 건 대통령 취임 18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경제·안보·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야권이 지적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얘기도 오갔지만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격의 없는 대화를 시작했다'는 데에 대체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첫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 회동은 12시부터 약 1시간 45분 동안 이어졌다.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고 우상호 정무수석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하면 좀 많이, 빨리 뵙자' 이런 입장이었다. (교섭단체가 아닌) 다른 야당도 한꺼번에 보자 이런 요구가 있었는데 밀도 있게 말씀을 들어보려면 따로 뵙는 게 좋을 것 같아 서둘러 뵙자고 부탁했다"며 이날 회동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진 배경에 대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 사안과 관련해 먼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성과라면 그렇지만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결과도 말씀드리고 싶다"며 "G7 회의는 의외로 많이 환대를 받았다. 국제적으로 관심이 꽤 많은 상태였다. 우리 입장에선 대한민국의 모든 혼란상이나 위기 상황이 정리가 됐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많은 정상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현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앞으로 대외 문제 관련해 잘 조율해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뿐 아니라 꽤 오랫동안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웠다. 국민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것 같다"며 "특히 추경안을 집행해야 하는데, 정책에서 의견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고 조정할 것은 조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공감하면서 가능하면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 문제 논의가 오갔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김 후보자 검증 내용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으며, 검증에 임하는 (김 후보자의) 태도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실상 지명 철회할 뜻이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사청문회 제도 전반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엔 "능력 있는 인재들이 가족 문제로 인해 공직을 기피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고 우 수석은 전했다. 최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싼 양당 간 갈등에 대해선 "국회에서 여야 간에 잘 협상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송 원내대표를 향해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한다. 송 원내대표는 코로나 시기 발생한 국가 부채 문제와 실업급여 제도 개선과 등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YONHAP PHOTO-3237> 이재명 대통령과 김병기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5.6.22    xyz@yna.co.kr/2025-06-22 13:54:56/<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YONHAP PHOTO-3237> 이재명 대통령과 김병기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5.6.22 xyz@yna.co.kr/2025-06-22 13:54:56/<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만 이날 회동의 특별한 성과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이날 회동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얘기도 오갔지만 세부적인 대화보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협조 요청과 답변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석 문제는 아직은 확정은 못 했다"고 언급했지만 이후 비공개 회동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3대 특검'에 대한 언급 역시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첫 번째 만남이다. 정식 의제를 놓고 하는 회담이었다면 물밑에서 여러 조율을 하고 공통으로 발표할 내용이 있었겠지만, 오늘은 여야 간 대화 통로를 열고 격의 없는 대화를 한다는 데에 양쪽의 의견이 접근했다"면서 "의제에 집중해 토론하고 회동하는 형식은 아니었기 때문에 합의 사항으로 발표할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주 예민한 사안들에서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의 대화가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며 "공감대를 이룬 여러 영역들은 분명히 존재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 메뉴는 국수였다. 이 관계자는 "오늘 회동을 관저에서 오찬 형식으로 한 건 격의 없는 대화를 하는 데 있어서 훨씬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있었다. 식사를 하면서 대화해 훨씬 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눴다"며 "매우 다양한 색깔의 국수가 나왔다. 통합의 의미가 있지 않나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 국수 색이 매우 다양한 것을 두고 가볍게 웃음도 오갔다"고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SKT 해킹 후폭풍, 경쟁사 ‘보안 마케팅’⋯번호이동도 증가세
  • 작년 수시 무전공학과 살펴보니…“경쟁률 높고, 입결 중간 수준”
  • 까다로워진 수요자 기준⋯'지역 내 강남' 분양 단지 몰린다
  •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문화축제…땡볕 더위 속 이색 페스티벌 열려 [주말N축제]
  • '강철 심장' 내려놓고 '휴머니스트'로 컴백한 슈퍼맨…DC 야심작 출격 [시네마천국]
  • "특가 항공권 조심하세요"...제주여행 소비자피해 3년간 1500건 넘어
  • 이진숙·강선우 논란 일파만파...野 맹공 속 민주당 ‘난감’
  • '최저임금 합의거부' 민주노총이 얻은 것과 잃은 것
  • 오늘의 상승종목

  • 07.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9,604,000
    • +0.39%
    • 이더리움
    • 3,991,000
    • -1.21%
    • 비트코인 캐시
    • 691,000
    • -2.4%
    • 리플
    • 3,776
    • +3.76%
    • 솔라나
    • 216,600
    • -2.91%
    • 에이다
    • 967
    • -3.88%
    • 트론
    • 408
    • +1.24%
    • 스텔라루멘
    • 545
    • +21.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5,240
    • -2.22%
    • 체인링크
    • 20,410
    • -2.99%
    • 샌드박스
    • 389
    • -2.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