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상저하저’ 흐름 뚜렷⋯하반기 부진 이어진다

입력 2025-06-22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무협, ‘2025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 발표

▲하반기 수출입 전망. (제공=한국무역협회)
▲하반기 수출입 전망. (제공=한국무역협회)

올해 상반기 수출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상저하저(上低下低)’ 흐름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2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한 3355억 달러, 수입은 2.1% 줄어든 3132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수출이 약보합 수준(-0.6%)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하반기에는 부진이 더욱 심화하며 올해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총 2.2% 감소한 6685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5월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에 그쳤지만, 반도체(11.4%)를 제외하면 감소 폭이 3.8%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의 관세 인상 품목인 자동차(-2.5%), 자동차부품(-6.1%), 철강(-5.6%) 부문의 수출이 부진했다. 저유가로 수출 단가가 급락한 석유제품(-21.5%)과 석유화학(-10.6%)의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대미 수출은 4.4% 급감하면서 미국 시장 점유율은 작년 4.0%에서 올해 3.4%로 0.6%포인트(p) 낮아졌다.

하반기에는 상호관세 유예 만료 등 대외 무역·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수출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 보면 상반기 견조했던 반도체 수출은 하반기 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는 유지되지만, PC·스마트폰 등 범용 정보기술(IT) 수요가 둔화하고 D램 등 메모리 단가도 정체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수출도 전기차 캐즘 장기화와 해외생산·조달 비중 상승 영향으로 7.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7.2%) 역시 미국 수입 관세 인상과 유럽연합(EU)·인도를 중심으로 세이프가드 등 무역구제 조치가 강화되면서 수출 부진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석유제품(-19.2%), 석유화학(-4.1%), 일반기계(-3.8%) 등 13대 주력 품목 중 9개 품목에서 하반기 수출 감소가 점쳐졌다.

다만 디스플레이(6.5%) 수출은 아이폰 17시리즈 전 모델의 국내 기업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채택 등으로 일부 업황이 회복되면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하반기부터는 상반기보다 더 어려운 수출 여건이 예상된다”면서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대내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수출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해 AI, 모빌리티 서비스(MaaS),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산업 육성과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디저트부터 케이팝까지… 신세계명동, K컬처 성지로
  • 코레일, 오전 9시부터 열차 운행 재개⋯교외선은 복구ㆍ점검 후 재개
  • LG유플러스, AWS 손잡고 AI ‘익시젠’ 글로벌 시장 도전
  • 도파민 터지지만, 피로감도↑…'이혼 예능' 이대로 괜찮을까 [데이터클립]
  • 여름철에 돌아온 액션 추리 프랜차이즈…'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시네마천국]
  • 세계 경제, ‘혼란의 시대’에도 연 3%대 성장 이어와⋯그 이유는
  • “선점하니 프리미엄”…신도시 첫 분양 단지, 시세차익 ‘더 유리’
  • 서울 강남 소형 아파트 '40억' 찍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61,638,000
    • +0.19%
    • 이더리움
    • 4,952,000
    • +2.48%
    • 비트코인 캐시
    • 713,000
    • +1.64%
    • 리플
    • 4,715
    • -0.06%
    • 솔라나
    • 245,600
    • +2.08%
    • 에이다
    • 1,144
    • +2.51%
    • 트론
    • 436
    • -1.58%
    • 스텔라루멘
    • 637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41,980
    • +5.29%
    • 체인링크
    • 25,320
    • +4.03%
    • 샌드박스
    • 452
    • +3.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