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탈환했다. 올해 들어 연초 저점 매수세 유입 및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유예 등으로 상승 전환한 후, 대선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지속한 덕분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3021.94로 장을 마쳤다. 2021년 12월 28일 이후 3년 6개월여 만에 3000선을 회복한 것으로, 시가총액도 2472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는 새 정부 정책 기대감 및 외국인 수급 개선 등의 요인이 코스피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순매도했지만, 올해 5월 말 순매수로 전환했다. 6월 들어 매수 폭이 확대됐으며, 주로 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5월 1일~6월 20일 장 마감 기준)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뉴스

한편, KOSPI는 대선일을 기점으로 연일 연고점을 경신 중으로, 6월 상승률(10.2%)은 G20 국가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연초로 시계열을 넓혀도 G20 국가 중 2위(24.1%)에 해당한다.
2021년과 비교했을 때는 투자환경이 달라졌다. 2021년은 코로나 위기 타개를 위한 글로벌 유동성 장세 등 외부 요인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및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 내부 요인이 큰 영향을 미쳤다.
투자 주체도 달라져 2021년에는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개인이, 올해는 기관과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 유가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환경은 2021년보다 악화한 측면이 있으나, 최근 원화 강세 추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및 美 연방준비은행의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은 증시 상승 기대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추가랠리 기대감이 큰 가운데 일부 경계 요인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새 정부의 주주 친화 정책, 불공정거래 근절 등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가 확고하고,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심리 존재하는 상황이다. 다만,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시현 수요와 미국 경제지표 악화나 관세 협상,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환경 악화 시 단기 조정 가능성도 공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