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도서관은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한국 최초로 토니상 6관왕의 쾌거를 이룬 것을 기념하기 위해 내달 31일까지 본관 3층 연속간행물실에서 'K-뮤지컬' 특별 코너를 선보인다.
19일 도서관에 따르면, 이번 코너는 한국 뮤지컬의 태동과 성장, 그리고 세계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과 'K-뮤지컬'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 세션에서는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설명자료, 극본상(Best Book of Musical)과 작사·작곡상(Best Original Score)을 수상한 박천휴 작가의 과거 인터뷰 자료, 토니상 시상식 영상, 토니상 수상 관련 주요 언론 기사 등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한국 창작 뮤지컬의 뛰어난 작품성, 세계적 대중성, 해외 진출 성공 여정을 살펴볼 수 있다.
앞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최근 미국 공연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6관왕을 달성했다. 한국에서 창작하고 초연한 뮤지컬이 토니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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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은 근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고안된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판타지적인 서사를 담았다.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허물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탐색했다는 평가다.
'K-뮤지컬' 세션에서는 1966년 초연된 한국 최초의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악보와 공연 영상, 1994년 이후 국내에서 공연된 190여 편의 뮤지컬 하이라이트 영상과 작품 설명, 현재 상영 중인 작품 정보, 뮤지컬 관련 도서 등을 제공하여 한국 뮤지컬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한다.
이번 코너는 국립중앙도서관 운영시간인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국립중앙도서관 임재범 지식정보서비스과장은 "토니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 공연예술의 저력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이번 코너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예술성과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