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대행 "중동 정세·美 관세 변동성 확대…24시간 점검 체계"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 따라 적기 대응"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6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회의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9일 금융·외환시장 대응과 관련해 "필요 시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중동 정세와 미국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는 긴장감을 가지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5월 말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여건도 원활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직무대행은 "원·달러 환율은 경계감 확산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 연준은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정책금리를 4차례 연속 동결(금리 상단 4.5%)하고 올해 금리 경로 전망을 50bp 인하로 유지했다. 또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 이후 금리 경로에 대해 금리 인하 전망을 축소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직무대행은 "대체로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미국 국채금리 등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