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절제·중용·경청 리더십 발휘해달라"…김병기 "깊이 유념"

천하람 "큰 힘에는 큰 책임 따라…추경, 유념해 살펴봐 달라"
김병기 "지난 3년 국민 삶 어려워…시대적 과제 우리 앞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혁신당을 예방해 천하람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5.6.18. (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8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게 "절제와 중용, 경청의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하며 "잘할 때는 시원하게 힘을 실어주고 칭찬도 많이 하는 국정의 동반자이자 믿음직한 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 원내대표와 만나 "근래에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처럼 굉장히 크고 권력이 많은 정당이 탄생한 것도 꽤 오랜만이지 않나 싶다. 당부하고 싶은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추경과 관련해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다. 물론 마중물 역할을 하는 추경은 필요하지만, 지금 이재명 대통령도 걱정하다시피 물가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고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이 꿈틀거리는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 속에서 추경이 적절한 방법과 규모로 물가와 부동산의 위기를 촉발하지 않도록 유념해서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 외에 이 대통령이 통합을 말하고, 모두의 대통령을 말하며 임기 첫날부터 법원조직법이나 공직선거법 등 여러 분야의 숙의와 속도 조절을 잘 반영해준 것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과 그래서 그 힘을 쓰지 않는 것, 힘이 있을 때 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 절제·중용·경청을 말했는데 깊이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지난 3년은 정치도, 국민의 삶도 참 어렵고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대한민국은 이제 재도약의 시간이다. 빛의 혁명을 수행해 온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내란 종식과 민생 경제 회복, 국민 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백지장도 맞들면 낮다는 속담이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백지장이 아니라 천궁처럼 무겁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이 힘을 합쳐주면 이 무겁고 어려운 숙제들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추경과 관련해 "일회성 현금 지원이 과도하게 될까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타당한 해결책인가라는 점에서 우려를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시기 현금 지원 등을 예로 들며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도 잠깐 반짝 돈이 도는 것보다 오히려 물가가 잘 잡히고 금리 인하가 빨리 돼서 전반적으로 효과가 펼쳐지는 게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싶다"며 "그래서 너무 포퓰리즘적인 일회성 현금 지급에 대해선 큰 걱정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