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 강남구 ‘탄천파크골프장’이 구민들의 생활체육 메카로 떠올랐다.
파크골프는 공원(Park)에서 즐기는 골프(Golf)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장비가 간단하고, 경기 규칙이 쉬울 뿐 아니라 이용료도 저렴해 요즘 어르신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강남구도 구민들의 파크골프장 조성 요청에 부응하고자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다. 민선 8기 조직개편을 통해 생활체육과를 신설, 파크골프장 조성에 본격 나섰다. 탄천 세곡동 부지를 후보지로 삼고, 성남시와 공군의 협조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인접 성남시 복정동 부지와 서울공항 인근 비행안전구역에 속하는 부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탄천파크골프장은 세곡동 1-3, 2-5, 13-4번지와 성남시 복정동 338-1번지, 세곡동 507번지 일대 총 2만4,552㎡(7,440평)의 부지에 총 27홀 규모로 구성됐다.
9홀씩 A, B, C 세 개 코스로 나뉘며, 각각 Par3~Par5로 구성돼 있다. △A코스는 세곡동 1-3, 2-5번지(7,309.5㎡), △B코스는 세곡동 507번지(8,034.8㎡), △C코스는 세곡동 13-4번지(9,207.3㎡)로, 각 코스는 도보 이동이 가능하도록 연결돼 있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동시 수용 인원은 108명, 하루 4부제 운영 시 최대 432명이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26일 준공 이후 현재까지 3만 1820명이 방문했다.
구는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30년 이상 된 구립 도곡경로당을 리모델링해 ‘매봉시니어센터 파크골프아카데미’로 개관했다. 경로당에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을 설치한 건 서울시 자치구 중 강남구가 최초다.
현재까지 이용자는 프로그램 참여 679명, 자율 이용 2525명에 달한다 향후 예산을 확보해 문화센터 및 경로당 7곳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파크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5월 24일에는 조부모-부모-손주 등 3대가 함께하는 가족 파크골프대회를 열어 49개 팀 140여 명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시니어 대회는 연 2회로 확대 운영 중이며, 구청장배, 협회장기 등 정례 대회도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생활체육과를 신설해 파크골프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결과, 구민들이 건강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파크골프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체육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