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한양증권의 새 수장으로 김병철 KCGI자산운용 부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이사회를 통해 김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앞서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건부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임재택 한양증권 현 대표는 8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일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을 승인하면서 KCGI의 인수가 최종 성사됐다. KCGI는 한양학원에서 한양증권 지분 29.59%를 2203억 원에 인수해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한양증권은 사명도 ‘KCGI증권’으로 변경할 전망이다. 다만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해 시간은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해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동양증권에서 채권운용팀장, 투자은행(IB)본부장을 지내며 ‘채권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12년 신한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직 6년 만인 2018년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2023년에는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김 부회장이 한양증권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KCGI자산운용도 조직 개편에 나선다. 목대균 대표가 운용을 총괄하고 조원복 대표가 경영관리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