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의약품 공급망 강화, 필수 과제” [바이오USA]

입력 2025-06-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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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바이오기업과 다양한 파트너링 미팅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일정 소화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미·중 갈등 심화,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글로벌 정세 불안 상황에서도 의약품 공급망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행사장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의약품 원료의 중국·인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자립 전략은 산업 생존과 국민 건강권을 위한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협회는 수년 전부터 정부에 원료의약품 자급률 제고 필요성을 건의해 왔다”며 “국제 정세와 무관하게 정부가 의지를 갖고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1년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으로 발생한 요소수 사태를 언급하며 “이와 유사한 공급 리스크가 제약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이번 바이오USA 행사에선 미중 갈등의 여파로 중국 기업의 참가가 예년보다 줄었다. 노 회장은 “일부 복귀 움직임은 있었지만 대형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존재감은 예년보다 낮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신약개발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파마들도 상당수 파이프라인을 중국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 간 갈등과는 별개로, 기업 간 실질적 협력은 이어져야 하며 중국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산업 정책의 효율성과 일관성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재정비 필요성도 제기했다. 노 회장은 “국가바이오위원회와 바이오혁신위원회가 각각 대통령 훈령과 국무총리 훈령으로 설치됐지만, 정부 교체 이후 실질적 기능은 정지된 상태”라며 “새 정부가 실효성 있는 조직 체계로 재정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대통령실에 신설된 AI 수석비서관 제도와 관련해 “바이오가 AI 정책 내 중요한 축으로 편입된다면, 정부 차원의 집중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바이오와 AI는 융합 시 가장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 산업”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MELLODDY) 사업을 통해 AI 기반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총 348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5년간 추진 중이며, AI·로봇·제약 데이터를 융합한 ‘셀프 드라이빙 랩(Self-Driving Lab)’ 구축도 함께 준비 중이다.

노 회장은 “AI 신약개발 분야에서 현재까지 실질적인 성공 사례는 인실리코 한 곳뿐이다”라면서도 “한국은 IT·데이터 인프라와 우수 인재 풀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제약바이오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며, 국가 경제를 이끌 차세대 성장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이번 바이오USA 기간 동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과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노 회장은 “미국 시장은 한국 기업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주요 무대”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산업의 글로벌 역량을 확인하고, 구체적 협력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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