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야 생존·성장”
리서치 시 내용 정리에 시간 소요 확인
문장마다 출처 달아 환각 낮추기 집중
1100만 명 유저 확보… 90%가 해외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검색 엔진 서비스 기업 라이너는 고객의 문제를 중심에 놓고 이를 해결한 결과 치열한 생성형AI 경쟁에서 글로벌 유저 1100만 명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17일 라이너 공동창업자인 우찬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AI 페스티벌에서 “대학생, 대학원생 등이 리서치 할 때 행동 패턴을 살펴보니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등 창조적인 활동보다는 어떤 주제를 리서치하고 이해하고 정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라이너는 이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싶다는 데서 출발했다. 그 결과 수 시간에서 수일 걸리는 작업을 금방 끝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너는 리서치 시 정확한 답변을 주기 위해 ‘환각’을 최소화한 점이 자사 기술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우 COO는 “저희는 문장마다 출처를 제공해서 환각을 낮추는 게 강점”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서비스 4위, AI 검색 서비스 중 2위를 기록했다”고 했다.
라이너의 AI가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로는 처음부터 큰 시장을 타깃팅했던 점을 꼽았다. 우 COO는 “시장은 큰 시장을 선택하면 좋겠다”며 “AI는 국경이 없다. 로컬만 생각하지 말고 한국에서 만든 프로덕트가 글로벌로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생존과 성장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너는 실제로 1100만 명의 글로벌 유저를 확보했으며, 이 중 90%가 해외 유저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캐나다 등에서 학술 분야 AI로 크게 인정받고 있다.
AI 시대에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 중심의 사고가 중요하다는 내용이 공유됐다. 그는 “챗GPT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공개된 2023년 3월 이후 기술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었지만, 결국 고객이 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제품은 팔리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고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COO는 기술을 시의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AI 기업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모델을 만들 필요는 없다. 고객의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해야지 처음부터 모델만 만들면 이 문제가 고객에게 있는지 아닌지도 검증이 안 될 때가 있다”며 “내 솔루션에 맞는 특화된 AI를 개발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이때 단계별로 잘하는 기업의 AI를 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AI 시장에서의 기회는 ‘질문 능력’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우 COO는 “결국 사람은 질문하고 결정하는 존재로 바뀔 것”이라며 “정보 탐색은 AI가, 판단은 사람이 하는 구조로 갈 것이다. 결국, 얼마나 좋은 질문을 하느냐가 역량이 된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