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7일 심우정 검찰총장이 '명태균 게이트' 수사가 본격화할 당시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즉각 사퇴와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심우정 검찰총장이 비화폰을 지급받았고, 2024년 10월 10일과 11일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두 차례에 걸쳐 총 24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창원지검이 지난해 9월 30일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직후 시점이다.
특히 명태균씨가 10월 7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검찰이 날 잡으면 한 달 만에 대통령이 탄핵될 텐데 감당되겠나, 감당되면 하라"고 발언한 뒤 대통령실이 10월 8일 첫 공식해명을 내놓은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을 지적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런 시점에 심우정 검찰총장과 김주현 전 민정수석이 비화폰으로 통화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떤 음모가 있었는지 국민 모두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짚었다.
김건희 여사와 김주현 전 수석 간 비화폰 통화 사실에 대해 진상조사단은 "김건희도 주가조작 의혹과 디올백 수수 관련 서울중앙지검과 조사방식을 조율하던 때에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두 차례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7월 3일 김건희와 김주현 전 수석의 비화폰 통화가 이뤄진 뒤 7월 20일에 황제출장조사가 이뤄졌다"며 "김건희가 김주현 전 민정수석을 통해 검찰총장에게 수사 지휘를 한 것은 아닌지 특검 수사로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우정 총장에 대해서는 "김건희 디올백 수수와 주가조작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려 봐주기 수사를 했고, 윤석열 구속취소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를 포기해 윤석열을 풀어줘 내란에 동조했다"며 "이 모든 비정상적 결정의 배경에 김주현 전 민정수석, 윤석열과 김건희가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할 만하다"고 비판했다.
또 "심우정 총장은 김성훈 전 차장의 구속영장 신청을 3차례나 반려하면서 경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공수처에 고발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검찰총장이 비화폰을 지급받은 것 역시 검찰이 윤석열의 친위대였음을 방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소환 불응도 비판했다. "윤석열은 3차례의 경찰 소환에 불응하면서 서면조사나 제3의 장소에서 진행하는 대면조사를 운운하고 있다"며 "내란 수괴가 거리를 활보하는 것도 문제인데, 뻔뻔스럽게 경찰청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검찰 출석요구에 불응하다가 어제 갑자기 지병을 이유로 입원했다"며 "김건희 특검이 곧 출범할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입원한 것은 수사 지연의 목적, 수사를 피하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