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란 간 충돌에 따른 유가 상승 자극이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16일 메리츠증권은 "8월 말에 내년도 예산안,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스탠스 확인까지 금리는 상단 테스트 위험이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확장적 재정정책 기대로 금리는 올랐지만, 주가와 원화가치 상승 등 경기가 큰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신정부가 출범한 긍정적 분위기 이면에는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가격 급등, 스테이블코인 같은 불확실성 높은 제도 관련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스탠스 의구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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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올해 한국경제가 0.8% 성장을 기반으로 2.0%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자칫 올해 금리가 1차례 인하해 2.25% 최종금리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위험을 반영 중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월까지 관세 충격에도 물가 우려가 통제됐다고 안도하기가 무섭게 유가 상승으로 불안 심리 유입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이란 전쟁은 지난해 대비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라며 "러-우 전쟁 같은 전면전 장기화 가능성은 아직 낮게 평가하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유가는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급자물가지수(PPI) 등은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전쟁리스크를 반영하지 않은 점도 부담으로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