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맛비가 예고된 15일 KBO리그 정규 시즌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도와 전남 해안부터 시작된 비는 오후 들어 중부 지방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부 일부 지역과 남해안, 제주도 등지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예상 강수량을 보면 북부를 제외한 제주도에는 30~80㎜, 많은 곳은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전남 남해안,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지역도 20~60㎜의 강수량이 예보됐으며, 일부 지역은 80㎜가 넘는 강수도 우려된다. 충청권은 10~60㎜, 전라권과 경남 내륙, 대구·경북, 제주 북부 지역에는 1040㎜, 강원 동해안은 5~20㎜의 비가 예상된다.
이날 비가 예보된 지역 상당수가 KBO 구장이 위치한 도시와 겹치면서, 정규 시즌 일정에도 변수가 생겼다. 이날 프로야구 정규 시즌 경기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인천 문학 SSG랜더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창원 NC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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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5시 경기 시작 전후의 강수 예보를 보면 서울 잠실은 오후 7시부터, 인천 문학은 오후 6시부터 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대전 중구 역시 오후 8시 이후 비가 예보돼 있다. 대구와 창원은 현재까지 흐림으로 관측됐다.
KBO는 경기 시작 3시간 전까지 기상 상황을 종합해 경기 개최 여부를 판단한다. 시간당 10㎜ 이상의 강수량이 예보되거나, 경기 시작 1시간 전 기준으로 5㎜ 이상의 비가 예상되면 사전 취소를 검토한다.
경기가 이미 시작된 경우에는 현장 심판진이 상황을 살펴, 경기 중단 또는 속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때 선수 안전과 경기력 유지, 관중 보호가 주요 기준이 된다.
5회 말 이전에 경기가 중단되면 ‘노게임’으로 처리돼 입장권은 전액 환불된다. 6회 초 이후 중단될 경우, 당시 스코어를 기준으로 한 ‘콜드게임,’ 강우콜드가 적용된다. 단, 5회 홈팀 공격 도중 경기가 끝나더라도 홈팀이 이기고 있을 경우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된다.
우천으로 인해 취소된 경기는 추후 일정을 조정해 다시 편성된다. 단, 혹서기인 6월부터 8월까지는 더블헤더가 열리지 않으며, 앞서 4~5월에는 금·토요일 취소 경기의 경우 다음날 더블헤더로 소화된 바 있다.
한편, 최종 경기 진행 여부는 KBO 공식 홈페이지와 각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