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李대통령 직무 잘할 것'...역대 대통령 보니

입력 2025-06-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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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향후 5년간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보는 국민이 10명 중 7명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들의 국정 운영 긍정 전망은 80% 안팎을 오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윤석열 정부 초기 직무 전망 조사보다는 10%포인트(p) 높다.

14일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0%가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24%, 유보는 6%였다. 이는 대통령의 향후 5년 직무에 대한 전망으로 현재 직무 평가와는 다른 개념이다. 즉 '지지율' 등으로 통칭해 비교할 수 없다.

특히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초 직무 수행 긍정 전망이 80% 내외였던 것과 비교하던 다소 낮은 편이다. 1993년 2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직무 전망은 85%, 2008년 3월 이명박 79%, 2013년 2월 박근혜 79%, 2017년 5월 문재인 87%를 기록했다. 노태우·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 직무 수행 전망은 질문이 달라 비교가 어렵다는 게 갤럽 측의 설명이다.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 전망 수치를 보면 김영삼 대통령의 경우 6%에 불과했고,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13%, 문재인 대통령이 7% 수준이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직무 부정 전망은 24%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라는 정치적 혼란 속에 치러진 대선 정국임에도 이 대통령이 50%대 득표율의 벽을 넘지는 못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87년 체제 이후 유일한 50%대 득표율을 기록한 전직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51.55%)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6.10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6.10 (대통령실 제공)

다만 이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 전망은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 높다. 윤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초기 한 달간 향후 5년 직무 긍정 전망이 55~57% 수준에 그쳤고, 취임 첫 주엔 이보다 소폭 올랐지만 역시 60%에 불과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직무 부정 전망(28%)은 30%에 육박했다. 20대 대선이 역대 최소(25만)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감 역시 낮았던 것으로 갤럽 측은 분석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이재명 잘 뽑았다'는 효능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길은 결코 쉽지 않지만, 이재명 정부는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과제를 해결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 후 약 열흘 간 이념 색채를 뺀, 실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내각 인선을 비롯해 미·일·중 등 주변 강국들과의 정상 간 통화, 재계 총수 회동 및 주가 부양 행보,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 주재, 최전방 부대 방문 등 안보 행보 등을 이어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미국-중국-일본 순서로 정상 간 통화를 한 것과 달리 미-일-중 순서로 통화를 나눴다. 윤 전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를 7번째 순위에 둔 것과도 대조적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엔 한일관계가, 윤석열 정부에선 한중관계가 경색됐던 것과 달리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중심에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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