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부터는 하반기로 가며 좋아질 부분들에 좀 더 집중할 때라 판단한다”며 “하반기 개선될 실적 모멘텀과 자사주 소각 카드,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갭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13일 밝혔다.
김 연구원은 “컨벤셔널 디(D)램의 공급 제약 심화는 하반기 가격 강세가 이어지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컨벤셔널 디램 생산에 여유가 있는 만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에서의 성과와 관련해서는 기존 목표 대비 엔비디아향 진입이 지연되며 시장 기회를 놓친 점은 아쉽지만, 연내 진입이 불투명할 수 있다는 시장 우려는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가져갈 경우, 엔비디아 HBM 벤더 다변화 필요성과 맞물려 유효한 판매전략이 될 수 있다”며 “하반기 중 벤더 진입과 내년 시장에서의 유의미한 점유율 확보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직전 분기 대비 4%, 8% 감소한 75조7000억 원과 6조1000억 원”이라며 “DS 부문 이익이 컨벤셔널 디램 가격 상승으로 개선되겠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효과와 HBM3E 12단 시장 진입 지연에 따른 출하량 제한적 증가, 파운드리 적자 개선 지연 등으로 이익 개선이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는 MX 부문 비수기 진입에 따른 감익을 모두 상쇄하지는 못하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2분기 실적이 바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