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AI 탭 출시⋯예약부터 결제까지
2027년 '대화' 바탕 통합 AI 에이전트 도입
검색 점유율 확대ㆍAI 비서 시장 선점

12일 서울 D2SF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는 검색 경험 진화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순차적으로 올해는 3월 출시했던 AI 브리핑을 확장하고, 2026년에는 ‘AI 탭(가칭)’을 출시한 뒤, 2027년에는 통합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네이버는 현재 3% 수준인 AI 브리핑의 노출을 연내 약 20% 수준으로 확대한다.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에 특화된 AI 브리핑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AI 브리핑 유형도 확대된다. 해외 문서 번역 및 요약, 긴 영상 핵심 요약 등 다국어 지원 및 멀티미디어와 결합한 형태도 선보인다. 이렇게 도입되는 주제별 AI 브리핑은 향후 버티컬 AI 에이전트의 초석이 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별도의 탭인 AI 탭을 선보여 대화를 통해 예약부터 구매, 결제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가령 AI 탭에서 ‘5살 아이와 제주도 갈 만한 곳 추천해줘’ 라고 입력하면 플레이스 에이전트를 통해 질문의 맥락을 고려한 다양한 장소들이 추천된다. 추천된 장소를 선택해 코스를 요청하면 네이버 지도 상에서 최적의 동선을 안내한다. 이후 일부 코스 수정을 요청할 경우 전체 동선과 아이 동반, 주차 등 맥락을 고려해 대체 장소를 추천하고 예약까지 연결해 준다.
2027년에는 별도의 사용자환경(UI)을 지닌 AI 에이전트를 선보여 이용자와 AI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쇼핑, 로컬, 금융 등 네이버가 보유한 버티컬 서비스가 AI 에이전트 시대에 굉장히 유용해질 것”이라며 “사용자 관점에서는 내 데이터를 관리하면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누가 제일 잘 제공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한데, 이는 네이버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브리핑과 AI 탭 모두 AI 에이전트를 선보이기 위한 기반이 되는 것이다.
네이버의 이러한 전환에는 AI의 등장으로 변화한 검색 시장 환경이 주효하다. 김상범 리더는 “생성형 AI 기술 확대로 정보검색에서 사용자의 복합 니즈를 해결하는 단계로 검색 외연이 확장 중”이라며 “네이버는 글로벌에서 몇 안되는 검색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검색 인프라, 한국 사용자에 특화된 풍부한 데이터를 갖추고 있어 AI 검색 시장에서 차별성 확보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검색 결과를 고도화하기 위해 검색 인프라에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질의분석 및 요약, 문서분석 등 각 태스크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의 검색 거대언어모델(LLM) 라인업을 세분화해 구축하고 AI 검색에 필요한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적극 투자를 통해 검색 품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