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 달러 규모 스케일AI 인수 임박
최신 LLM ‘라마4’ 결과에 불만족
‘딥시크 쇼크’에 압박감 커진 듯

최근 두 달간 저커버그는 창업자 모드에 돌입해 AI 연구자와 엔지니어들을 만나 영입을 시도했다. 저커버그와 만난 이들은 그가 AI를 넘어 ‘보편 인공지능(AGI)’을 달성하려는 원대한 목표를 지녔다고 전했다. AGI는 인간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AI를 뜻한다.
저커버그 CEO는 새로운 팀을 위해 약 50명을 채용하려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타가 추진 중인 AI 스타트업 스케일AI 인수도 이 계획과 관련 있다. 스케일AI는 AI 학습 데이터 정제 기술 등을 개발하는 업체다. 메타가 이 업체를 140억 달러(약 19조 원)에 인수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성사되면 메타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 된다. 또 알렉산더 왕 스케일AI 설립자도 저커버그의 새로운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저커버그 CEO가 이렇게 공격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메타가 4월 출시한 거대언어모델(LLM) ‘라마4’가 있다. 라마4는 품질과 소비자 반응 모두 실망스러웠다. 내부 갈등으로 인한 연구진의 이탈로 기술 개발이 지연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중국의 저비용 고성능 AI ‘딥시크’의 등장에 저커버그 CEO가 더욱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신규 개발팀 구성에까지 나서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앞서 메타는 3월 한국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에 8억 달러 인수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하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메타는 퓨리오사AI 전문가와 엔지니어들에게 관심이 있었다.
한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스케일AI 투자에 대해 반독점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