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11만 달러에서 일시 하락했으나 투심은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한국시간)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 하락한 10만9876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4% 뛴 2805.67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9% 뛴 672.56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2.2%, 리플 -0.7%, 에이다 +0.4%, 도지코인 +0.9%, 트론 +1.5%, 아발란체 +1.4%, 시바이누 +1.0%, 폴카닷 +2.4%, 톤코인 +0.1%, 유니스왑 +23.1%, 앱토스+2.9%, 라이트코인 +2.3%, 폴리곤 +3.1%, 코스모스 +3.0%, OKB +1.5%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5.11포인트(0.25%) 오른 4만2866.8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3포인트(0.55%) 상승한 6038.81, 나스닥지수는 123.75포인트(0.63%) 뛴 1만9714.99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과 중국의 장관급 무역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과 중국 양국은 런던에서 이틀째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 회담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대체로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비트코인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아크인베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투기 과열이 아닌 자산 재배분의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지난달 11.1% 상승하며 신고점을 기록했다"며 "같은 시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액은 55억 달러로 금 ETF 유입의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주택 시장은 매물 과잉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했고 자동차 판매는 4월 1700만 대에서 5월 1560만 대로 급감했다"며 "이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의 구조적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며 새로운 ‘자산 피난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BC 애널리스트 토드 고든은 “비트코인이 조만간 이전 신고가를 넘고, 최대 13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번 랠리의 3대 요인으로 △기관투자자 매수 증가 △ETF 시장 확대 △거시경제 환경 변화를 꼽았다.
미국 자산운용사 번스타인도 “기관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구조적 시장 확장이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이 연내 2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보수적이지만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72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