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일손 부족 무시할 수 없는 수준
로봇 활용한 돌봄 노동 산업 표준화 목표

급속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중국이 노인 돌봄의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로봇을 활용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이날 로봇 돌봄 시범사업에 참여할 사업체 모집 공고를 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로봇은 △장애인이나 인지기능 저하 노인 보조 △정서적 지원 △건강 증진 △스마트홈 기능 구현 △일상생활 지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프로그램의 목적은 △노인의 삶의 질 향상 △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 △지역사회 및 기관 돌봄 현장 노동력 부족 해소 △전반적인 노일 돌봄 인프라 강화로 소개됐다.
유니트리 로보틱스, 유비테크 로보틱스, 포리어, 아지봇 등 중국 로봇 제조업체들은 가정용 휴머노이드 기계 개발에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는 상황에서도 산업 현장은 물론 실제 일상 속 로봇을 배치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지만 고령화 위기 속 돌봄 일손 부족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말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3억 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22%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65세 이상 인구는 약 2억 명으로 전체 인구 중 15% 정도를 차지한다.
중국에서는 2035년께 노인 인구가 4억 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1월 중국 국무원은 노인 돌봄 서비스에서 기술 통합 및 디지털화 강화 지침을 발표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및 인공지능(AI)의 발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200가구 이상에서 200대 이상의 로봇 시스템을 시험 운영하거나 20개 지역사회나 시설에서 최소 20대 이상의 로봇을 배치해 시범 운영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같은 시도를 통해 중국은 로봇을 활용한 노인 돌봄 산업의 표준 및 평가 체계 개발 등 산업 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