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취지·정신 공감…구체적 실천 방안은 민심 청취"

국민의힘 일부 재선 의원들이 10일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회의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힘 재선 의원 모임'은 이날 오찬 모임을 갖고 당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를 마친 뒤에는 강민국·권영진·김미애·김승수·김예지·박수영·박정하·배현진·서범수·서일준·엄태영·이성권·조은희·조정훈·최형두 의원 등 의원 15명이 동의한 입장문이 발표됐다.
이들은 △전당대회를 늦어도 8월 말까지 개최해 정상적인 지도체제로 당 혁신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김용태 비대위의 임기 연장 및 비대위의 구성 신임 원내대표와 협의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 취지와 정신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민심 경청 대장정 등을 통해 마련 등을 요구했다.
권영진 의원은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우선은 김용태 비대위의 혁신안에 동의한다"면서 "전당대회까지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김 비대위원장만 한 혁신 비대위원장이 없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김 비대위원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의 근본 취지와 정신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과 더 많은 당에 대한 혁신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 부분들은 민심을 뼈저리게 듣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관련해서는 "취지와 정신에는 동의하되 반드시 당론을 무효화하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돼야 하는지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민심을 청취한 후에 방식을 정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심 경청 대장정을 두고는 "방법론은 다음 비대위에 맡겨놓는 것"이라며 "더 많은 민심을 청취하다 보면 우리가 바뀌어야 할 부분이 더 많이 나올 수도 있다. 그다음에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방식을 더 세련되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조은희 의원은 "오늘 이 결론을 낸 재선 의원은 친한(친한동훈)도, 친윤(친윤석열)도 아니다"라며 "일부에서 친한과 친윤으로 갈라치는 것에 대해 저희들은 그렇지 않다는 충정을 명백히 밝히는 차원에서 모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또 "당 혁신을 바라는, 대선을 패배한 여당으로서 책임을 못다 한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다시 민심을 얻기 위한 당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뜻을 가진 의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