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9월 아이폰17시리즈 출시
빅2 전면전 다가오지만 관세 우려
중국·베트남 높은 관세에 영향 촉각

상반기 ‘갤럭시 S25’로 흥행을 거둔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제품 ‘갤럭시Z 폴드7’ 공개를 앞두고 있다. 폴드와 플립 시리즈는 매년 하반기 삼성전자의 주력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크게 개선하며 소비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발 관세 여파 등 외부 변수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는 삼성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10일 ‘갤럭시Z 폴드7’의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4일 첫 티저 공개 후 6일 만에 새로운 영상을 선보인 것이다. 영상에는 제품이 접혔다가 펼쳐지는 모습이 담겼다. 측면에서 촬영해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 모두 얇은 두께를 부각했다.
이번 신제품은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을 바라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상용화한 만큼, 삼성은 이번에도 앞선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Z 폴드6’의 펼쳤을 때 두께는 5.6㎜였다. 이번 신제품은 이보다 더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티저 영상이 공개된 이날은 공교롭게도 애플이 자신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이는 세계개발자회의(WWDC25)가 개최된 날이다. 하반기 나란히 신제품을 출시되는 두 회사가 서로 기술 우위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WWDC25에서 공개된 애플의 AI 비전은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경쟁사들이 이미 도입한 수준의 기능이거나, 음성 비서 ‘시리’의 변화가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7월 갤럭시Z폴드7·Z플립7을, 애플은 9월 아이폰17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얇고 가벼운 제품을 공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 어느때보다 슬림폰 전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 부과로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해당 조치는 이달 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생산원가가 상승하고 이는 소비자 가격 인상과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이러한 현상은 연초부터 나타났다. 본격적인 관세 부과 전에 재고를 출하해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상반기에 이어졌다. 이 때문에 하반기는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준 것처럼 보이는 역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이폰 부품의 약 40~50%는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일부 부품사들은 하반기 아이폰 출하 전망치를 4%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전체 물량의 상당 부분을 관세가 높은 베트남(40%)과 중국(20%)에서 생산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역시 위축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소비 심리 위축과 스마트폰 가격 인상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3000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 내년에는 12억6000대로 1.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4%, 3% 성장을 예상했던 기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