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57억 달러 ‘24개월 연속 흑자’…한은 “美 관세 영향 점차 나타나” [종합]

입력 2025-06-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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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89억9000만 달러, 전년동기대비 30억 달러 이상 증가
1~4월 전년동기 대비 수출 0.4%↓·수입 2.1%↓…“불황형 흑자 여부, 지켜봐야”

▲(왼쪽부터) 김태호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김성준 국제수지팀장, 권수한 국제수지팀 과장 (한국은행)
▲(왼쪽부터) 김태호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김성준 국제수지팀장, 권수한 국제수지팀 과장 (한국은행)
미국의 관세정책이 우리나라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10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미국의 품목별 관세가 3월 철강 및 알루미늄, 4월 자동차, 5월 자동차 부품에 적용됐고, 기본 관세가 10% 부과됨에 따라서 관세 정책의 효과는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5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91억4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은 줄었으나 작년 4월(14억9000만 달러)보다는 40억 달러 이상 늘었다.

상품수지는 89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52억4000만 달러)보다 3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수출은 585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9%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IT품목의 호조가 지속됐으며, 비IT품목도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철강 등이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4월 통관수출 기준(전년동월대비)으로 IT는 10.8% 증가했고, 비IT는 0.6% 증가했다. IT 중에서는 반도체(16.9%), 무선통신기기(6.3%) 등은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7.6% 감소했다. 비IT 중에서는 의약품(22.3%), 철강제품(8.1%) 등은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4.1%), 석유제품(-13.8%)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EU 18.4% △동남아 8.6% △중국 3.9% △일본 -5.3% △미국 -6.8% 등으로 나타났다.

송 부장은 “현재 철강의 경우 관세 영향 외에도 글로벌 건설 및 제조업 시황이 둔화되는 모습이 있고, 그걸 반영해 철강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서 관세 영향을 빼고서라도 부진한 상황”이라며 “철강의 경우 계약으로부터 수출까지 3~4개월의 시차가 있어서 아마도 3분기부터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은 495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1%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의 감소세가 확대되고, 소비재 수입도 줄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통관수입 기준으로는 원자재와 소비재는 각각 10.4%, 2.1% 감소한 반면 자본재는 8.7% 증가했다.

송 부장은 1~4월까지의 흐름을 ‘불황형 흑자’라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올해 1~4월까지 수출은 2124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0.4% 감소했고, 같은 기간 수입은 1933억3000만 달러로 2.1% 줄었다. 송 부장은 “수출 감소 폭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크면서 불황형흑자를 얘기할 수는 있으나 실상 수입 감소의 상당 부분을 보면 수입의 에너지류 감소가 1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에너지를 제외한 비에너지류의 수입은 2.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28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월(22억1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을 확대했다. 여행수지는 전월(-7억2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축소된 5억 적자로 집계됐다. 봄철 외국인 국내여행 성수기(3~5월) 영향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운송수지는 15억1000만 달러로 적자를 나타내며 1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화했다. 한은은 연초(1월 15일 중동휴전) 이후 컨테이너운임 하락세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계정은 45억1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33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14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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