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24 회계연도 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대’...해외 이자ㆍ배당이 견인

입력 2025-05-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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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미국 증시 호재 등 영향 미쳐
제1차 소득수지, 4년째 최고치 경신
무역수지 적자폭 10% 확대

▲일본 국기와 엔화. 출처 게티이미지
▲일본 국기와 엔화. 출처 게티이미지

일본이 해외와의 상품·서비스·투자 거래를 나타내는 경상수지 규모가 2024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2024회계연도 국제수지(속보치) 자료를 통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0조3771억 엔(약 290조원)으로 전년보다 16.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비교 가능한 1985년도 이후 가장 큰 규모를 달성했다. 경상수지는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외국과 투자 거래를 나타내는 제1차 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흑자 확대의 주된 원인은 해외 자산에서 받은 이자 및 배당 수입을 나타내는 제1차 소득수지의 흑자폭 증가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흑자액은 41조7114억 엔으로 11.7% 늘어나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기록적인 엔저로 해외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엔화 환율은 2024년도 평균 1달러당 152.48엔으로, 2023년도 평균 144.55엔보다 5.5% 절하됐다. 또한 작년에는 미국 증시가 기록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직접투자 수익이 25조9003억 엔으로 14.7% 늘었다. 또 이중 증권투자 수익은 14.9% 확대된 14조7233억 엔에 달했다.

2024년 회계연도 무역수지는 4조480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 규모는 전년도 대비 9.8%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출은 106조2390억 엔으로 4.1% 증가했다. 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반도체 제조장비와 미국시장에서의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수입도 110조2870억 엔으로 4.3% 증가했는데, 이는 PC와 스마트폰 등의 수입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서비스수지는 2조5767억 엔의 적자로 집계됐으며. 적자 폭은 20.2% 축소됐다. 여행수지가 6조6864억 엔의 흑자를 내며 전년도 대비 58.3% 뛰어 1996년도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3884만8994명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한 영향이다.

닛케이는 “국제수지가 상품 및 서비스에서 투자 수익으로 중심축이 옮겨가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평했다. 또 “미국 의존에 역풍이 불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동으로 미국 내에서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고, 소비침체 등에 따른 경기 후퇴가 우려되는 등 수익환경이 악화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2025년 3월 한 달 동안의 경상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한 3조6781억 엔으로 조사됐다. 2개월 연속 흑자 흐름이다. 이중 무역수지는 5165억 엔 흑자로, 흑자 폭은 11.4% 늘었다. 제1차 소득수지는 3조9202억 엔 흑자로 8.7%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192억 엔의 적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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