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반고 학업중단 1만8000명...5년새 최고치

입력 2025-06-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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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대입개편으로 ‘내신 5등급제’ 되면 자퇴생 더 늘수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험 준비 중인 학생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험 준비 중인 학생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지난해 전국 일반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1만8000명을 넘어서며 최근 5년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내신이 불리해진 학생들이 검정고시로 대학 입학 기회를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를 통해 전국 2384개 고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일반고 학업중단자(자퇴생 등)는 1만849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9504명으로 1만 명에 못 미쳤던 학업중단자 규모는 2021년 1만2798명, 2022년 1만5520명, 2023년 1만7240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는 2020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 등 교육열이 비교적 높은 지역에서 학업중단자 수가 많았다. 일부 학생들이 학교 내신을 받기 불리하다고 판단, 내신보다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자 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고 학업중단 현황
▲일반고 학업중단 현황

지난해 서울 일반고 학업중단자는 2955명으로, 2023년(2702명) 대비 9.4%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7.3%)을 웃돌았다. 경기 지역 학업중단자는 6341명으로 집계돼 전국에서 학업중단자 규모가 가장 컸다. 2023년(5904명)보다는 7.4% 늘었다. 인천 지역에서는 1005명이 학교를 그만둬 전년(933명)보다 7.7% 증가했다.

이 밖에도 경남 1193명, 부산 778명, 경북 759명, 충남 741명, 광주 691명, 전북 669명, 대구 661명, 대전 500명, 강원 469명, 전남 467명, 충북 438명, 세종 297명, 울산 284명, 제주 250명 등 순으로 학업중단자가 발생했다.

고등학교 유형별로도 학업중단자 수는 차이를 보였다. 일반고 학업중단자 수가 1만8498명이었던 것에 비해 특성화고는 7225명, 예고 323명, 외고 285명, 자율형사립고(지역) 255명 등이었다. 전년 대비 증감률도 일반고는 7.3%(1258명)였지만, 특성화고는 1.4%(97명) 증가에 그쳤고 자사고(지역)와 외고는 각각 14.4%(43명), 5.6%(17명)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일반고 학업중단자 수의 증가는 특히 지역별로 교육 열기가 높은 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볼 때 학교 내신 불리해진 학생이 검정고시를 통해 수능 정시를 대비하는 학생이 늘어났을 수 있다”며 “최근 학교 폭력 심의 건수 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교 부적응 등 여러 가지 사유가 복합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2028학년도부터 대입 개편으로 ‘내신 5등급제’가 되면 학업중단자 수가 더 늘 수 있다는 것이다. 2028학년도부터는 내신이 현행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전환, 상위 10%까지 1등급을 받고 상위 34%까지 2등급을 받게 된다. 학생들은 내신 상위 10% 안에 들지 못할 경우 상위 34%까지 동일 등급을 받게 됨으로써 대학 진학 시 불리할 수 있다고 여길 수 있다.

임 대표는 “학교 내신 부담에 따른 학업중단자 수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고등학교에서는 학교 내신이 불리해진 학생들에 대해 수능 준비를 위한 대입 프로그램을 매우 구체적이고 정교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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