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갈아 넣었다"⋯있지, '나'에서 '우리'로 나아가며 [종합]

입력 2025-06-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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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그룹 있지(ITZY)가 올해 첫 컴백하며 'K팝 대표 퍼포먼스 퀸' 입지를 굳힌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는 있지의 미니 앨범 '걸스 윌 비 걸스(Girls Will Be Girl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있지 멤버 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가 참석해 신보와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있지의 '걸스 윌 비 걸스'는 지난해 10월 미니 앨범 '골드(GOLD)' 이후 약 8개월 만의 신보이자 올해 첫 발표작이다. 올해로 데뷔 6주년을 맞은 있지는 신보를 통해 함께일 때 더욱 강력해지는 결속력을 이야기한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필두로 '키스 앤 텔(Kiss & Tell)', '락드 앤 로디드(Locked N Loaded)', '프라미스(Promise)', '워크(Walk)'까지 총 5곡이 실린다. 다섯 멤버들이 6년간 함께 다져온 연대와 빛나는 서사를 품었다.

동명의 타이틀곡 '걸스 윌 비 걸스'는 다이내믹한 비트와 규모감 있는 보컬 하모니가 인상적인 댄스곡이다. 함께라서 더욱 단단해지는 '우리'라는 이름의 울림을 가사로 풀어냈다.

이날 멤버 예지는 "6주년을 맞아 있지가 보여드릴 수 있는 새로운 메시지와 모습에 대해 고민했다. 그간 있지가 보여드린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라는 메시지처럼 '우리'라는 울림을 주고 싶었고, 단단히 다져온 팀워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믿지(팬덤명)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에는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에 대해 류진은 "뮤직비디오 감독님께서 아이디어 제안을 주셨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시고 촬영장 분위기도 좋게 만들어주셨다"며 "곡에는 어른이 되면서 심장이 뛰지 않게 된 모습을 시작으로 서로의 연대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담았는데, 피디님께서 안무나 앨범에 열심히 피드백을 주셨다. 곡에도 너희만의 에너지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조지아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는 신비로운 분위기와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몰입감을 자아낸다. 세상의 시선, 편견을 형상화한 크리처 '눈알새'에게 맞서 도망치고 저항하는 소녀들의 연대가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리아는 "이번에는 해외 로케이션으로 자연 속에서 찍은 장면도 있고, 저희가 액션에도 도전했다. 상처나 야외의 느낌이 나는 콘셉트 아래 스타일링도 인상적"이라며 "의상 역시 전투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채령은 "뮤직비디오 촬영 중 활을 쏘는 장면이 있다. 제가 '아육대(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에서는 4점을 쐈지만, 이번에는 감독님들께서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시더라"고 뿌듯해했다.

있지만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퍼포먼스도 빛을 발할 예정이다. 멤버들은 6일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에서 매혹적 춤선과 파워풀한 안무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강인하면서도 힙한 무드가 감도는 신곡 퍼포먼스는 절제된 동작과 카리스마가 포인트로 라치카, 키엘 투틴, 최영준, 베이비주 등 국내외 유명 안무가가 참여했다.

예지는 "구성이 많다 보니 서로를 의지해야 하는 퍼포먼스다. 동선도 타이트해서 자칫하면 멤버들끼리 부딪힐 수 있다. 연습 중 팔꿈치에 맞아 소리를 지르다가도 깔깔 웃는다"고 전했다.

유나는 "리아 언니와 동선이 가까워지다가 갈비뼈를 팔꿈치로 맞은 기억이 있다"며 "제 갈비뼈를 갈아 넣은 앨범이니 관심 많이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틴 크러쉬(Teen crush)의 대표 주자 격인 있지가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만큼, 향후 콘셉트에 대한 궁금증도 나온다. 예지는 "'앞으로의 추구 방향성이 정해졌다', '콘셉트에 변화가 왔다' 보다는 데뷔 초부터 선보인 틴 크러쉬 컨셉에 그때의 저희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겼듯 지금의 저희 모습이 담긴 것 같다"고 짚었다.

채령은 "그간 '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우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우리'는 멤버들도, 팬들과 저희 사이가 될 수도 있다"며 "6년째 함께하는 멤버들과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힘이 났고, 팀워크가 더 돈독해졌다는 걸 느꼈는데 그런 케미스트리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 퍼포먼스적으로도, 보컬 면에서도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6월은 특히 인기 그룹들의 컴백이 줄줄이 이어지는 시기다. 예지는 "평소에도 모니터링을 많이 하고 즐기면서 활동해왔다. 선후배 그룹들의 활동도 기대 중이다. 있지도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연차가 쌓인 만큼 걸크러쉬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이 7년 차에 접어들었다는 건 '재계약' 시점에 도달했다는 뜻과도 같다. 채령은 "저희가 7년 차인데다가 재계약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귀띔했다.

솔로 활동 뒤 곧바로 팀 컴백을 준비한 예지는 "단체가 소중하다는 걸 더욱 깨달았다. 멤버들의 의미가 시간이 지나며 굳건해지는 것 같고 서로 심적 의지가 되고 있다는 걸 체감하게 된다. 가족 같다는 말로도 설명하지 못할 것 같다. 단 하나뿐인 내 팀, 내 편과 같다"고 팀에 대한 굳건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진은 "저희가 7년 차에 접어든 데다 후배들도 생기면서 어른스러워야겠다고 자각하게 되더라. 그런데 멤버들은 함께 있으면 시시해지기도 하는,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편안한 안식처 같다"고 전했고, 유나는 "한 몸이 돼서 움직이는 만큼 힘든 순간 가장 많이 의지하는 존재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을 때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이들은 6년간 함께해 온 팬들에 대한 애정도 강조했다. 유나는 "있지의 심장을 뛰게 하는 건 역시 믿지다. 진심이다. 팬분들이 있기에 무대를 할 수 있다.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연결된다는 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고, 예지는 "최근 대학 행사를 돌았다. 학생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믿지들도 응원봉을 들고 응원법을 외쳐주셔서 기가 살더라. 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리아는 "이번 곡에서 있지가 카리스마를 보여드렸으면 좋겠다. '카리스마 있지'라는 수식어도 얻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있지의 '걸스 윌 비 걸스'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오후 5시에는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열고 팬들과 올해 첫 컴백을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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