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월 CPI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넉 달 연속 마이너스

5월 중국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중 간 관세 전쟁이 일시적인 휴전이 이뤄졌지만 대미 수출 감소의 여파가 드러났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5월 중국의 수출 총액(달러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8.1% 증가에서 둔화했을뿐더러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 평균(6.1% 증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4% 감소했다. 예상치 (0.8% 감소)보다 더 큰 폭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1032억2000만 달러였는데, 월가 예상치는 1011억8000만 달러였다.
5월에는 다른 국가 및 지역으로의 수출이 11% 급증했지만 대미 수출 급감으로 그 효과가 상쇄했다. 블룸버그통신 추산에 따르면 5월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4%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양국은 지난달 합의를 통해 서로에게 부과한 관세율을 크게 낮추기로 했지만 중국은 무역 전쟁을 겪으면서 대미 직접 수출 의존도를 줄여왔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넉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휘발유 등 교통 연료 하락이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하락률은 4월의 0.1%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함께 발표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하락했다. 마이너스 폭은 전달 2.7%에서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