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에 국내외 반발 봇물

입력 2025-06-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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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루미늄 업계 “미국 내 가격 높아질 것”
캐나다 “관세 철폐 안 되면 보복 조치 준비중”
멕시코 “회담 결려되면 다음 주라도 바로 조치”
브라질 “WTO 찾거나 상호주의 조치 취할 것”

▲4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있는 아르셀로미탈 도파스코의 철강 제조시설에 강철 코일이 보이고 있다. 온타리오/AF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있는 아르셀로미탈 도파스코의 철강 제조시설에 강철 코일이 보이고 있다. 온타리오/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자 국내외를 할 것 없이 반발이 쏟아졌다. 미국 알루미늄 업계에서는 수요 억제를 우려하며 관세 인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미국에 철강을 많이 수출하는 북미 지역에서도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알루미늄 업계는 관세가 너무 커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버알루미늄 17차 정상회의에서 데릭 프리쳇 노벨리스 글로벌 금속 담당 수석 부사장은 “수요 파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체적인 역풍이 될 것”이라며 “캐나다와 미국 간 회사 운영이 관세로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50%의 관세는 제조업체들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기 때문에 결국엔 미국 소비자들에게 가격 인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히샴 알쿠헤지 알루미늄바레인BSC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50% 관세 부과가 “진정한 티핑포인트”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으로 금속 시장의 변동성도 커졌다. 관세 인상 발표 직후인 2일 미국 중서부 지역으로 알루미늄을 운송받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지불하는 가격과 연동된 계약은 54% 급등해 2013년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이날도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미국에 가장 많은 철강을 공급하는 캐나다와 멕시코, 브라질도 관세 인하를 요구하며 관철되지 않을 경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관세 철폐 협상이 성공하지 않을 경우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과 집중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노동조합 유니포(UNIFOR)도 보복관세 부과를 촉구했고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몰아붙이게 가만히 두지 말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이번 관세가 자국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정당하거나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담이 결렬될 경우 이르면 다음 주라도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일자리를 강화하고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멕시코 철강협회 카나세로는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인상되기 전에도 타격을 받고 있었다며 멕시코 철강 수출이 4, 5월에 약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협상을 위해 6일 미국을 찾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은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플랜 비’를 갖고 있다며 “이번 조치에서 멕시코를 제외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관세 합의가 없다면 국제무역기구(WTO)를 찾거나 상호주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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