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협상 어려운 상대” 밤늦게 한탄…미·중 무역 전쟁 교착 상태 심화

입력 2025-06-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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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3월 3일 워싱턴 D.C.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3월 3일 워싱턴 D.C.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매우 힘들고 협상하기 어려운 상대”라고 토로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 완화를 위해 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교착 상태가 깊어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2시 17분경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중국의 시 주석을 좋아하고 언제나 그랬고 항상 그러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는 매우 힘들고 협상하기에 극도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불만은 미국 관리들이 이번 주 두 사람이 회담할 예정이라고 주장한 후 나왔다. 중국이 일대일 회담을 위해 백악관에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불만으로 비춰봤을 때 양측의 협상이 출구 없는 교착 상태인 것처럼 보인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수석 고문이었던 켈리 앤 쇼 에이킨검프 파트너는 “중국이 통화를 원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응할 의사가 없거나 당분간 의도적으로 카드를 보류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며 “만약 전화가 오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하기 전에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착 상태의 핵심은 협상 스타일의 불일치이다. 이것이 지속될 경우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위험이 있다. 믹 멜버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근본적인 단절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높은 수준에서 대화하길 원한다. 하지만 중국이 항상 원하는 방식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그 내용을 둘러싸고 양측의 기대치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책 당국은 인공지능(AI)과 군사 분야의 발전을 염두에 두고 미국산 첨단 반도체에 대한 보다 폭넓은 접근을 요구하고 있으며 대미 투자 확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조 바이든 전 정권에서 강화된 첨단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수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미국 내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시각이 강하다. 미국 정계에서는 중국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공화·민주 양당이 이례적으로 일치하고 있다. 미국 당국자들은 중국이 수십 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덤핑 판매해 자국의 고용과 산업을 위협해 왔다고 보고 중국 측에 대폭적인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미·중 양측이 서로의 주장을 좁히지 못한 채 협의를 이어가는 모습은 중국의 희토류 정책을 둘러싼 혼란 속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희토류는 미국의 국가안보 공급망, 특히 자동차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5월 제네바에서 체결한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미국 측은 관세 인하는 중국이 일부 희토류에 대한 수출 규제 해제에 동의하는 것이 조건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 상무부도 미국이 합의 내용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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