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산업계는 일제히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환영의 목소리를 내며, 보건의료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4일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사회통합과 경제성장,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협회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도 국민건강을 지키는 안전망이자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혀?ㅆ다.
이어 “제약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해서는 산업계의 지속적인 혁신 노력과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결합돼야 한다”며 “현재 정부의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 예산 중 산업 현장 지원 비중은 13.5%로, IT 분야(44.5%) 대비 현저히 낮다. 실질적 성과 중심의 정책 재편과 R&D 예산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 의료 위기 해결을 국정 최우선과제로 삼아달라고 촉구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전례 없는 의료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복귀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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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일방적인 밀어붙이기가 아닌 상호존중과 소통의 자세로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의료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고민할 수 있길 기대한다. 이번 의료 위기의 해결을 위해 최선의 지혜를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새 정부 출범을 환영하면서 국민 건강을 위한 간호정책에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간협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간호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있어 간호정책이 핵심축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 기준의 법제화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급성기 병원 확대를 통해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간호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협은 “새 정부가 간호 정책에 귀 기울이고, 국민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체계 강화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이 대통령이 후보 당시 제시한 보건의료 정책 과제와 그 조속한 이행 의제에 주목한다고 주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앞서 2021년 9월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 등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공공의료 확충, 보건의료 인력지원 등의 내용을 담음 9.2노정합의를 체결했다. 이후 이행협의체를 구성해 진행 상황을 점검해 왔으나 윤석열 정부 이후 이행 점검이 사실상 중단됐다. 민주주의 복원 과제와 마찬가지로 노정 합의도 충실히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의료공백 사태의 재발을 막고 진정한 환자 중심 보건의료 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책임 아래 필수의료를 지키고 환자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환자기본법’ 제정과 보건복지부 내 환자정책국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