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시간 파생거래 시대 개막…거래 편의성 늘고 세금 준다 [올빼미 파생상품시장]上

입력 2025-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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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6-04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글로벌 이벤트 실시간 대응…헷지 기회 확대
복잡한 절차·세금 부담 사라져…진입 문턱↓"
거래소 "한국 파생시장 경쟁력 제고 기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출처=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출처=한국거래소)

오는 9일부터 한국거래소(KRX)가 직접 운영하는 야간 파생상품 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총 19시간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 편의성 개선은 물론 세금 부담도 덜어지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는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장을 위해 자체 전산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고 주간거래와 같은 거래 제도를 적용해 운영할 예정이다. 대상 상품도 현재 5개에서 10개로 추가된다. 야간시장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12시간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주간을 포함해 총 거래 시간도 19시간으로 늘어난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거래 편의성이다. 그간 국내 투자자들이 야간에 파생상품을 거래하려면 독일 거래소인 유렉스(EUREX)에 연계된 별도의 계좌를 개설하고, 추가적인 거래 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거래소가 야간시장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되면서 9일부터는 이러한 번거로운 절차 없이 평소 이용하던 증권사 계좌만 있으면 바로 야간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더욱 유연하게 거래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

특히 파생상품의 핵심 목적인 위험관리(헷지) 기회도 더 커진다. 야간 거래 시간은 미국,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과의 시차를 반영해 설계되는 만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나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글로벌 이벤트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어 시장의 반응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도 변화는 세제 측면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에게 큰 호재다. 기존에는 유렉스 연계 야간 거래를 통해 미국 달러 선물 등 상품을 거래하면, 이익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부과됐다. 하지만 거래소가 직접 운영하는 야간 시장에서는 세금이 면제된다. 같은 파생상품을 거래하면서도 세금 부담은 사라지는 셈이다.

글로벌 유동성도 국내 시장에 더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가 파생시장을 직접 운영하면 거래 시간이 줄고 절차가 쉬워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다. 3년·10년 국채선물, 코스닥150선물·옵션 등 야간거래 상품 라인업 확대되면서 선택지도 넓어졌다.

이미 한국 파생시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아시아권 국가 상품 투자에 대한 위험관리 수단으로 해외 투자자들에게 자리매김했다. 1996년 코스피200선물 상장을 시작으로, 1999년부터 5년 연속 코스피200 옵션 거래량 세계 1위, 선물 역시 2001년부터 3년 연속 세계 4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거래소에 따르면 1996년 개장 당시 코스피200 선물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574억 원 수준이었다. 이후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2011년 당시는 45조4030억 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는 23조8041억 원으로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150배 이상 급증했다. 실제 거래에 대한 수요를 짐작할 수 있는 지표인 하루평균 미결제약정 건도 1996년 4701건에서 지난해 30만1093건으로 64배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야간시장 개장은 단순히 거래 시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 유입, 국내 투자자 세제 혜택, 거래 편의성 개선 등 여러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한국 파생상품 시장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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