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트럼프·시진핑 대화 낙관론이 호재

입력 2025-06-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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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오름세를 주도하며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대화가 조만간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1.16포인트(0.51%) 오른 4만2519.6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4.43포인트(0.58%) 상승한 5970.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34포인트(0.81%) 뛴 1만9398.96에 거래를 마쳤다.

백악관이 이날 “조만간 정상 간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화가 조만간 있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엔비디아는 이날 2.80% 뛰면서 1월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서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각각 3.27%, 4.15% 급등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월가는 판돈이 큰 포커 게임 같은 상황 이상을 보고 있다.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점이 미‧중 관계에 긍정적인 신호(호재)라고 보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양국 간 협상에서 주요 수혜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종전 2.2%에서 1.6%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모양새다. 관세와 각종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하향 조정의 배경이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은 “당분간 시장이 5700포인트와 2월 말 고점 사이의 박스권(횡보 구간)에서 움직일 수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7월이 돼야 나올 것이고, 2분기 기업 실적 발표도 7월이 돼야 시작된다. 관세 관련 추가 정보도 7월까지는 없을 것”이라며 “그때까지 시장은 실적 전망이나 GDP 성장률 등의 향후 전망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또는 명확해지지 않더라도 일단 그 전까지는 출렁이며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는 관세에 대한 우려를 거듭 드러냈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트럼프의 무역정책은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적 방향으로 밀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고용은 줄고 물가는 오르는데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악화할 때 중앙은행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해진 지침이 없다”고 우려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상승과 노동시장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전월보다 19만 건 늘어난 739만 건으로 집계돼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승했다. 캐나다 산불로 중질유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급 불안 심리도 자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9달러(1.42%) 오른 배럴당 63.4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1.00달러(1.55%) 뛴 배럴당 65.63달러로 집계됐다.

튀르키예 회담에서 러‧우 전쟁이 격화 조짐을 보이고 이란이 미국의 핵 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한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말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기습 공격한 데 이어 이날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에 수중 폭발물 공격을 감행했다. 해리 칠링기리언 오닉스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주말 우크라이나의 공격 이후 리스크 프리미엄이 유가에 다시 스며들었다”며 “다만 배럴 수에 더 중요한 것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라고 지적했다.

달러 약세도 유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프리얀카 삭데바 필립 노바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원유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하루 약 35만 배럴에 달하는 중질유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추산되면서 공급 우려를 더했다. 이는 캐나다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7% 정도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합의한 일일 증산량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범유럽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포인트(0.09%) 상승한 548.44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160.95포인트(0.67%) 오른 2만409.162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12.76포인트(0.15%) 상승한 8787.02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26.64포인트(0.34%) 오른 7763.84에 거래를 마쳤다.

CNBC방송은 유로존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전망치를 밑돌면서 유럽 시장이 강세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로존의 5월 물가상승률은 1.9%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2%를 밑돌면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잭 앨런-레이놀즈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에는 기본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2%를 편안하게 밑돌 것”이라며 “이는 5일 ECB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이미 0.25%포인트 인하가 거의 확실한 상황이었다. 다만 이번 지표는 7월 회의에서 추가 인하를 시사하는 근거를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 하락한 온스당 3352.45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지난달 8일 이후 약 4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반락했다. 8월물 선물 가격은 0.6% 하락한 온스당 3350.6달러를 기록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불안에 부진했던 달러는 모처럼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5% 상승한 99.25를 기록했다. 통상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 보유자들의 금 매수 부담이 커지면서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릿지선물의 데이비드 메거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시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됐다고 믿지만, 9월 전까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달러에 부담을 주고 금을 지지할 또 다른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안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CNBC는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에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금은 올해 약 2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2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3.10% 급락한 10만5622.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45% 내린 2597.2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2.38% 상승한 2.25달러로, 솔라나는 0.79% 떨어진 155.70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안이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반등했다.

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5% 상승한 99.25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 하락한 1.1386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3% 내린 1.3505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0.7% 상승한 143.73엔으로 집계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6주 만에 최고치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달러는 올해 들어 유로화 대비 9% 하락한 상황이다. 주식 시장은 4월 초 매도세에서 전반적으로 회복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이 거듭되면서 달러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관세는 4일 발효될 예정이다.

배넉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큰 폭으로 매도되다가 이날은 다소 회복세를 보인다”며 “달러가 의미 있는 방향으로 반전했다는 새로운 소식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등은 여전히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레 투자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예정”이라며 “과거 직접 회담을 통해 긴장이 완화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이번 주 어느 시점에 달러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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