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결전의 땅 이라크 입성…44도 무더위가 최대 난관

▲3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공항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단의 모습.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까지 승점 1점을 남겨둔 홍명보호가 결전의 땅 이라크에 입성했다.

3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지 시간 2일 오후 11시께 이라크 바스라 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 편으로 출국한 후 11시간 만이다.

출국에 앞서 홍 감독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성공한 캡틴 손흥민에게 “축하해”라는 간단한 말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홍 감독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한 박진섭에게도 “요즘 너무 잘나가는 거 아니냐”며 최근 활약을 칭찬했다. 박진섭은 K리그1 전북 현대의 주장으로 좋은 활약을 통해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선수단은 현지에 준비된 방탄 버스 2대에 올라탄 뒤 경호 차량과 함께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숙소로 이동했다. 원정 멤버에 포함된 26명 중 권경원, 원두재, 조유민, 박용우 등은 먼저 합류해 숙소에서 선수단을 맞이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 영향으로 현지시간 3일 오전에 합류할 예정이다.

협회에 따르면 현지 입국 시간인 오후 5시 즈음에도 기온이 44도까지 올라가는 등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최대 변수는 무더위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에 있는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1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예선 최종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본선행을 확정 짓지 못하면 부담감을 갖고 마지막 경기에 임해야 한다. 9차전 결과가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