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온적 대응에 제안 철회 가능성↑

미국 유력 정치매체가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저농축 우라늄' 부분 생산을 허용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반박했다. 그는 "어떤 것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미온적 반응에 백악관이 제안을 철회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 중이다.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어떤 우라늄 농축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오래전에 막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지난달 31일 미국이 이란에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라며 "이는 미국이 이란의 모든 현존 우라늄 농축 시설 폐기를 요구하던 그간의 공개적인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자 "이란이 미온적으로 반응하자 미국이 '부분적인 허용' 제안을 철회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성명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이란에 수용 가능한 제안을 전달했다"며 "이란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최고의 선택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란은 제안보다 제재 해제를 강하게 요구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 국민에 대한 제재를 실효적으로 해제한다는 사실을 보장하길 원한다"며 "하지만 미국 측에선 아직 이 문제를 명확하게 하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