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2일(현지시간) 위험회피 심리 강화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81.8달러(2.5%) 오른 온스당 339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자금의 피난처가 되기 쉬운 금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이 미국과의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기술 산업에 대한 제재를 확대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또 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피터 그랜트 자너메탈스 부사장 겸 수석 금속 전략가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50%로 두 배 올리겠다는 계획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격 등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하면서 달러의 대체 투자처가 될 수 있는 금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10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는 0.59% 밀린 1208.76에 거래를 끝냈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티인덱스와외환닷컴 시장분석가는 새로운 무역 전쟁 공포, 재정 불확실성, 미국 부채 한도 우려로 인해 변동성이 무르익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 전망의 경우 위험 회피와 재정 불확실성이라는 배경이 이보다 더 우호적일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