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표적 테러 행위’로 보며 조사 중”
워싱턴D.C. 사건 약 2주 만에 반유대주의 범죄 발생

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펄 스트리트 쇼핑몰 근처에서 반(反)유대주의 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해 8명이 다쳤다.
BBC방송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후 1시 26분쯤 이스라엘 옹호 행사가 열리고 있던 펄 스트리트 쇼핑몰 근처에서 화염 방사기와 화염병을 사용해 사람들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공격을 가하며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시오니스트 종식” 등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격으로 52세에서 88세 사이의 시민 8명이 심각한 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용의자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그는 45세 남성으로 이름은 모하메드 사브리 솔리만이다. 이집트 국적자로 비자가 2023년 2월에 만료됐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용의자는 비자 기간을 어긴 채 체류했으며 이전 행정부에서 취업 허가를 받은 자”라고 전했다.
FBI는 이날 사건에 대해 “특정 대상을 겨냥한 ‘표적 폭력 행위’가 분명하다”며 “테러 행위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옹호 행사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로 이들은 매주 한 번씩 인질들의 이름을 부르며 행진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가자전쟁을 둘러싼 반유대주의 범죄 증가 및 갈등 고조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워싱턴D.C.에서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총격 사건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는 “팔레스타인 해방, 해방(Free, Free Palestine)”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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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평화적인 시위 중 여러 사람이 잔인하게 공격을 당했다”며 “콜로라도에서는 어떤 형태의 증오에 기반한 행위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 테러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