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법원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해 "제가 들은 바로는 (당시 대법원에서) '깔끔하게 빨리 기각해주자'였는데 어느 날 바뀌었다"며 "파기환송을 하는 것을 보고 정말 황당무계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일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과 관련해 "다른 것들은 어느 정도 예측했는데 이건 전혀 예측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지금 얘기를 하면) 일종의 특종일 수 있는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당시) 대법원 쪽에서 저한테 직접은 안 오지만 소통이 된다. 사람 사는 세상에 (소통이) 없을 수가 없다"며 "제가 들은 바로는 '빨리 정리해주자', '빨리 기각해주자 깔끔하게' 그랬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바뀌었다고 한다"며 "그 과정은 말하기 그렇지만 갑자기 바뀌어서, 저는 선고한다고 해서 '고맙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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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대법원에서 파기환송을 하려면 판결을) 왜 바꾸는지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대법원은) 사실관계를 바꿨다. 대법원은 법률 판단만 하게 돼 있다. 사실 판단은 고등법원까지만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바꾸는 건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증거를 봐야 한다. 증거가 6만쪽"이라며 "안보고 판결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제 아내나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점점 체급이 커지면서 가족들에게도 영향이 간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제 자신이 당하는 건 제가 선택한 일이니 어떤 것이든 다 견뎌낸다. 못 견디면 사회적으로든, 생물적으로든 죽는 것"이라며 "그런데 죄 없는 자식들, 특히 아내를 모욕하고 고통을 주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동네 건달도 가족은 건들지 않는다"며 "검찰들도 '형제가 문제가 되면 한 명만, 부부 중 하나, 가족 중 하나' 이런 게 있었는데 조국 교수 같은 경우 싸그리 도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제 아내나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제 아들들이 공부도 꽤 하고 했는데 취직을 못하고 있다. 취직하면 언론들이 쫓아다녀서 가짜 보도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는 (아들이) 영 먹고 살기가 그래서 시골에 가서 교습소 알바를 했다. 거기를 (기자가) 쫓아가서 불법 취업을 했다고 (보도를 했다)"며 "교습소 주인이 불법을 했지, 알바를 한 사람이 불법을 하는가. 그 기사가 나가서 또 잘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