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해차는 여전, 이른 합의 경계하는 목소리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합의를 발표하는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감도 갖고 있다.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수차례 미국을 방문에 관세 협상을 이어왔고 이번 주 후반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다시 방미해 회담을 한 뒤 이시바 총리의 미국행도 결정될 전망이다. 일본과 미국은 지난달 30일 워싱턴D.C.에서 4차 협상을 진행했다.
G7 정상회의 기간(15~17일) 내 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여는 것도 고려하고 있지만 일본 측은 관세 협상에 보다 집중해 미국에서 회담을 열고 14일에 발표하는 방안이 성사되면 상징적인 회담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퍼져 있다.
일본과 미국은 회담 후 “논의에 진전이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국가별 상호관세에 대해서만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은 자동차 등 개별 품목 관세를 모두 포함한 재검토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정상회담이 개최되더라도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평가가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은 영국이나 중국과 일정 합의에 도달했지만 대외적으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도 “조기 합의 실현만을 우선해서는 안 된다”며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보를 얻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빠른 마무리만을 추구하다가는 앞으로 예측할 수 없는 관세 조정에서 더 불리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