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붕괴로 사고 발생
러 철도당국 “불법적 방해 행위”
최소 7명 사망ㆍ69명 부상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지역에서 하루도 안 돼 두 차례의 열차 탈선사고가 일어났다.
1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에서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지 몇 시간 후인 이날 오전 쿠르스크주에서도 화물열차가 지나가던 중 철도 교량이 무너졌다.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브랸스크 주지사는 “고가도로 교량이 붕괴하면서 지나가던 열차를 덮쳐 탈선이 일어났다”며 “이 사고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69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철도당국은 처음에 텔레그램을 통해 “교량 붕괴는 교통에 대한 불법적인 방해 행위로 인한 것”이라고 밝혀지만, 이후 게시물을 삭제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전문 뉴스채널 아스트라는 “브랸스크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45분께 탈선이 일어났다”며 “당시 열차에는 총 379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전했다.
브랸스크주는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주, 수미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의 다양한 공습 표적이 돼 왔다. 쿠르스크주는 우크라이나군에 맞서 러시아가 영토 탈환 작전을 벌이던 곳이다.
우크라이나 일간지 키이우인디펜던트는 과거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우크라이나 파르티잔(빨치산)이 접경 지역에서 여러 차례 러시아의 군 수송을 방해하는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아직 탈선 사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