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들지 않은 아이 교육할 사람들로 이승만·박정희 우상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일 온라인 여론조작 의혹이 불거진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과 관련해 "엄정하게 수사해봐야 한다"며 "수사가 제대로 안 된다면 차후에 특검 등을 통해 진실을 꼭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에서 진행한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여론조작)은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에 내란이다.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훼손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리박스쿨이 국민의힘과의 관련성이 있다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확고하게 있다고 믿는다"라며 "흔적들이 나타났다"고 답했다.
이어 "보도를 보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가짜 학부모 역할을 하는 사람이 기자회견을 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무슨 협약을 맺었다고 하는 게 있지 않았나"라며 "내용상으로 국민의힘이 정치적 이익을 얻는 것인데, 그 이익이 누구로 귀속되느냐를 보면 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예를 들면 소위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DNA라고 하는 게 있다"라며 "그들은 원래 돈을 많이 쓰고, 부정 자금을 많이 쓴다. 주로 어디다 쓰냐면 이런 조직에서 사람을 모으고 밥을 사주는 데 쓰고, 그다음에 하는 게 여론조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국정원 댓글 조작팀이 있었고, 아예 국가기관을 동원해서 조작했다. (지금도) 아예 안 할 리가 없다"라며 "최근에 댓글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그래서 '아 이제 시작했구나'라고 느끼고 '어딘가에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실체가 드러난 거 같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교사 양성 과정을 했다는 것"이라며 "일종의 방과 후 교사, 돌봄 교사 자격증을 준다고 불러 모은 다음에 댓글 쓰는 것을 시켰다는 거 아닌가. 교육은 안 하고 자격증을 준 다음에 '이재명 나쁜 사람', '김문수 훌륭한 사람', '빨갱이' 이런 걸 한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아직 철도 들지 않은 아이들을 상대로 교육할 사람들을 상대로 댓글 작업을 시키면서 이승만과 박정희를 우상화한 것"이라며 "극우적 사고를 주입하고, 댓글 써서 조작해 민주주의를 망쳤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보도 나오는 것들을 보면 국민의힘과의 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상당히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해온,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민주주의 파괴행위다.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 부과, 재발 방지가 꼭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