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외국인 고객, 넉 달 만에 8만 명↑⋯6월 모바일 등록증 도입 완료

입력 2025-06-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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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6-01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올 3~4월 5대 은행 외국인 고객 5만 명 증가
외국인도 스마트폰으로 신분 확인→금융거래
금융 접근성 높이고 전용 서비스·상품 늘리고

주요 시중은행의 외국인 고객 수가 넉 달 만에 8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올해 관련 서비스, 상품 등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부터는 이들 은행 모두에서 외국인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대면·비대면으로 체크카드 발급, 신규 계좌 개설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돼 외국인 고객 수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계좌를 개설한 외국인 고객 수는 4월 말 기준 651만865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643만6679명보다 약 8만1977명 늘어났다. 최근 두 달간 증가 폭이 특히 컸다. 올해 2월 말에서 4월 말까지 외국인 고객은 5만5456명 증가했다. 지난해 말에서 올 2월 말까지 증가한 2만6521명의 두배 수준이다.

이는 최근 은행권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해 외국인 금융 접근성이 대폭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 3월 21일부터 은행에서 실물 등록증이 없어도 휴대전화 속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으로 신분 확인 후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했다. 현재 대면 업무는 신한·하나·우리·iM뱅크·전북·광주·부산·경남은행 등에서 가능하다.

금융사 영업점에서 안내하는 QR코드를 모바일 신분증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촬영하고 안면·비밀번호 인증을 완료하면 신분 확인이 완료돼 계좌 개설, 체크카드 발급 등을 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달 4일, 국민은행은 이달 달 말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비대면의 경우, 신한·하나·우리·전북·광주은행에서 도입 완료했다. 각 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가능한 것이다. 다만, 일부 은행에서는 계좌 한도 확대, 통장·카드 재발급 등 제신고 업무만 할 수 있어 은행별로 가능한 업무를 파악해야 한다. 국민은행과 부산은행은 이달 중, 경남은행은 10월 중, NH농협은행과 iM뱅크에서는 하반기 중으로 앱에서 모바일 등록증 이용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모바일 외국인등록증 도입은 외국인 금융거래 장벽을 낮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나 상품들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은행 접근성 자체가 낮아 이용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모바일 외국인등록증 도입으로 모바일로 손쉽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 유입되는 외국인 고객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도입했거나 도입 의사를 밝힌 12곳 이외에도 확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모바일 등록증 이용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고객을 붙들기 위한 은행권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체류외국인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개월 이상 오래 머무는 장기체류외국인 수의 증가 속도가 두드러진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체류외국인은 204만 명으로 2022년 168만 명보다 약 20.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단기 체류외국인 증가 폭(9.3%)보다 2.2배 큰 수준이다. 기존에는 외국인 고객이 한국에 머무는 짧은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 발급, 송금 등 제한적인 수준의 서비스만 제공됐지만, 최근에는 외국인을 은행과 장기 거래하는 주요 고객으로 보고 대출, 예·적금, 투자 상품과 특화 점포 등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해외송금 실적에 따라 최고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외국인 전용 적금 ‘하나더이지’ 상품을 출시했다. 부산은행은 기존 김해금융센터를 외국인 고객 특화점으로 탈바꿈했고 전북은행은 서울 동대문, 대림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이동 서비스 ‘브라보 코리아 무빙 라운지’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일요일에도 영업하는 외국인 중심 영업점을 열었다. 올 3분기에는 외국인 전용 직장인 신용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올 하반기 외국어 통번역 기기를 활용한 특화 점포를 준비 중이다. 외국인 직장인 신용대출, 외화 간편송금 서비스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온라인의 경우 모바일뱅킹 앱 ‘올원뱅크’ 내에 글로벌 뱅킹 서비스를 도입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서비스를 통해 13개 외국어로 일대일 상담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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