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1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최근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사과했으니 국민도 용서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청주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유 작가는 28일 유튜브를 통해 설 여사에 대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밝혔다.
이후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유 작가는 전날 유튜브를 통해 "표현이 거칠었던 것은 제 잘못"이라며 "여성비하·노동자 비하 취지로 말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대선 승리 이후 당정관계 설정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선된 후의 일을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섣부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라고 압도적 다수 의석을 야당에 허용했는데, 그럼에도 윤석열 정권은 반성 없이 황당무계한 내란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총선 결과에 대한 해석에 대해선 국민의 의중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압승을 거둔 것을 두고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 의지"로 규정하며, 현 정부가 이러한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상의 대선 승리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국민이 다수당인 민주당에 기회를 준다면, 당연히 다수인 여당과, 국회와 협력해 비정상을 극복하라는 취지가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 취지에 맞춰 국회 다수 의석이나 행정 권력을 잘 활용해 국민이 원하는 것을 이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온라인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과 연관돼 여론조작을 체계적으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규정했다. 단순한 개별 행위가 아닌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여론 왜곡 활동이라는 진단이다.
최근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조직적인 댓글 조작팀을 운영해 대선 여론 형성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는 의혹의 핵심이 되는 자금 출처와 정치적 연관성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그는 "그 돈은 어디서 났을지, 국민의힘과 관련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해 명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침도 공개했다. 이 후보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라고 선대위에 지시했다"고 밝혀, 법적 대응을 포함한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