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공기를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30일 현대건설은 참고자료를 통해 “당사는 지역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공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와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또 사익 때문에 국책사업 지연 및 추가 혈세 투입을 조장하고 있다는 부당한 오명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측은 “이미 국토교통부가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했으며 부산시와 지역 시민단체가 즉각적인 재입찰과 당사의 입찰참여 배제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당사 역시도 더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4월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했으며 250여 명의 전문가와 600억 원을 투입해 기술 검토를 진행했다.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사례를 분석해 안전과 품질을 보장할 적정 공기를 도출하고, 관련 기관에 제시된 절대 공기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후속 사업자 선정에 협조하고, 기본설계도서 관련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는 현대건설의 단독 입장으로, 컨소시엄의 와해를 방지하고 사업 참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