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증권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30일 전망했다. 높아지는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해 적극적인 내수진작이 시급한 상황이라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25bp(1bp=0.01%p) 인하했다. 올해 들어 2월에 이어 두 번째, 지난해 10월 이후 네 번째 기준금리 인하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선국면 중에 있으나 대통령 파면 이후 경제컨트롤 타워가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가운데 내수침체와 수출 부진으로 1분기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같은 날 발표된 ‘경제전망보고서(Indigo Book)’에서 올해 국내 GDP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하향하고 내년 성장률도 1.8%에서 1.6%로 0.2%p 하향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하락은 순수출 기여도가 0 내외로 축소되고,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외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이며 강도 높은 중앙은행의 정책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는 별개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내수진작을 도모하고, 하반기 예상되는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에 우호적인 여건을 선제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와 내년 국내 GDP 성장률을 각각 1.0%, 1.6%, 내년 최종금리 수준은 2.0%로 예상했다. 이를 전제로 내년 1분기까지 단계적인 금리 인하가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