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어 금형 전문기업 다이나믹디자인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치르본(Cirebon)에 위치한 신설 공장의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다음 달 18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회사의 내외빈을 초청해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다이나믹디자인은 로아앤코 그룹의 관계회사인 이브이첨단소재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2022년 5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치르본 공장은 건축 연면적 약 1만6511㎡ 규모다.
특히 2024년 3월 치르본 지역은 집중호우로 인해 9개 구역에서 16만여 명의 주민이 피해를 보는 등 심각한 홍수 피해를 겪었으나, 다이나믹디자인 공장은 높게 조성된 부지와 우수한 배수 시스템 덕분에 피해 없이 공사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는 현지 기후와 지형을 고려한 선제적 설계와 철저한 시공 관리가 효과를 발휘한 사례로 평가된다.
공장 내부는 한국을 포함한 기존 국내외 생산거점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
이번 치르본 공장의 준공으로 다이나믹디자인은 한국, 중국, 루마니아, 러시아, 멕시코에 이어 여섯 번째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아세안은 물론 인도, 중동권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완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치르본 공장이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경우, 연간 생산 능력(CAPA)이 기존 대비 3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나믹디자인은 공장 건설과 병행해 인재 확보와 기술 내재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3년부터 인도네시아 반둥(Bandung)에 ‘프로그램 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프로그래머 54명을 양성해 왔다. 이들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거점에 설비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 150명을 추가로 채용해 기술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치르본 공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지금까지 73명의 현지 직원을 채용했으며 이 중 반둥 센터 인력을 포함한 127명 중 44명을 선발해 한국 본사에서 기술 교육을 하는 등 현지 인력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도 진행 중이다.
다이나믹디자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법인은 2028년까지 연간 3600세트(타이어 금형 1조는 총 8개의 파트로 구성)의 생산 능력을 달성하기 위해 총 500명 이상의 현지 인력을 단계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며 “본사와 함께 지속적인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기술자 양성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재 현지 최대 타이어 제조사인 가자퉁갈(Gajah Tunggal)로부터 금형 수리 용역을 수주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타이어 금형의 사이드(Side) 품목부터 양산을 시작해 연말부터는 금형의 전 공정을 아우르는 '풀세트(FULL SET)'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이나믹디자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치르본 공장은 단순한 생산기지 확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