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롯데-삼성전이 1회초 우천으로 ‘노게임’ 처리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전국 주요 경기장에 소나기 예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29일) 서울·대구·광주 등지에 낙뢰와 우박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예보돼 야구 경기 날씨 변수에 촉각이 쏠린다.
2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1회 초 1사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중단됐고, 36분간 대기 끝에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는 2025시즌 프로야구 첫 번째 우천 노게임이다. 이날 경기는 아예 무효 처리돼 경기 기록은 사라지고, 일정은 추후 다시 편성된다. 이로써 올 시즌까지 취소된 경기는 총 33경기로 늘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29일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한화 이글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펼쳐질 서울(잠실야구장), 롯데와 삼성,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각각 진행될 대구(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광주(광주 KIA챔피언스필드) 모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예보됐다.
이날 기상청은 “낙뢰와 우박을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며,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집중될 것”이라며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경기 중 갑작스럽게 비가 내릴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내륙, 광주와 전남·전북동부 5~20㎜, 대구와 경북·경남 5~30㎜다. 대구시는 관련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낙뢰와 우박 동반 강한 소나기 예상, 시설물 점검 등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경기 시작 예정 시각 기준 3시간 전까지 기상 상황을 판단해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경기 당일 시간당 10㎜ 이상의 강수가 예보되거나, 경기 시작 1시간 전 기준 5㎜ 이상의 비가 예상될 경우 KBO는 경기 전 취소를 검토한다. 이와 같은 판단 기준은 실제 경기 전 그라운드 상태 및 향후 기상 변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용된다.
경기가 이미 시작된 이후에는 각 구장의 심판진이 현장 판단을 통해 중단 또는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이때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 그라운드의 안전성, 관중 보호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일단 경기가 중단되면 기본적으로 30분간 대기하게 되며 이후에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심판진이 최종적으로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
KBO 규정에 따르면 5회 이전 경기 중단 시 노게임으로 처리돼 모든 기록은 무효화된다. 입장권은 환불되며 경기는 정규 시즌 종료 후 재편성된다. 반면 6회 이후 중단 시 콜드게임으로 인정돼 해당 시점까지의 결과가 그대로 유효하다.
한편, 경기 최종 진행 여부는 KBO 공식 홈페이지와 각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