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차량용 애프터서비스(AS) 부품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기존 아산물류센터에 이어 경주에 두 번째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는 경북 경주에 차량용 ‘영남물류센터’를 신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건립에 총 970억 원이 투입됐으며 2년여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올해 초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부지 면적은 8만1000㎡(약 2만4000평)로 축구장 11개 크기에 달한다.
영남물류센터는 기존 경주 외동과 냉천, 경산 등으로 분산돼 있던 영남 지역 3개 물류 거점을 통합한 대형 물류 거점이다. 현대차·기아 152개 차종에 대한 약 17만5000개 품목을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 영남지역 270개 생산협력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전국의 현대차·기아 고객에게 적시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영남 물류센터에는 부품 입고와 출고를 위해 하루에 150여 대의 차량이 오가면서 1만4000건가량의 주문을 소화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AS 부품의 입고와 저장, 출고 작업을 자동화해 물류관리 효율성도 높였다. 부피가 작은 부품류를 보관하는 창고의 경우, 전산 명령만으로 부품을 담은 전용 박스들이 2만여 개의 각 보관셀로 자동으로 입·출고되는 게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물류 거점도 지속적인 물류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국내외에서 관리하는 보수용 AS 부품은 205개 차종에 품목수만 280만 개에 달한다. 현재 북미와 유럽, 중국, 아시아 등 전세계 지역에 총 54개의 물류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손찬모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BU장 부사장은 “물류거점 효율화를 통해 국내 현대차와 기아 고객에 대한 A/S 부품 공급 체계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빠르고 정확한 국내 A/S 부품 공급을 위해, 권역별 물류거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